하박국서는 "유다 아무개 왕과 이슬엘 아무개 왕 때 아무개 예언자에게 임한 말씀이니라"는 일반적인 문구로 시작하지 않는다. '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합 1:1)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하박국서에는 예언자의 자신과 당대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우리는 하박국서의 본문을 통해서 이 예언자가 활동한 시대를 추정하는 수밖에 없다.
하박국 2:1-4의 배경과 구조
주전612년에 아시리아 수도 니느웨는 바빌로니아 사람과 메대 사람들에게 파괴되고 결국 아시리아 왕국은 끝나게 된다. 이집트 사람들은 이 기회를 틈타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을 다시금 자신들의 통제 아래 두려고 했다. 지금까지는 아시리아가 중동지역의 주인이었으나 이제 그 주인이 몰락하게 된 것이다.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은 이제 패권국이 없는 무주공산이 돼버렸다.
고대중동의 영원한 맹주였던 이집트와 신흥 제국인 신바빌로니아와 시리아-팔레스타인은 주인이 사라진 새로운 먹잇감을 앞에 두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 전쟁은 주전 605년 유프라데스 강 유역의 한 지역인 갈그미스에서 발생했다고 하여 '갈그미스 전쟁'이라고 한다. 이 전쟁에서 이집트는 신흥 강국인 바빌로니아의 황태자 네부카드네자르에게 패하고 본국으로 되돌아간다. 주전 605년과 유다 사람들이 처음으로 바빌로니아로 사로잡혀 갔던 해인 주전 597년 사이에 하박국이 활동한 듯하다(합 3:13). 그러므로 하박국이 등장했던 때인 주전 600년 경은 고대 중동의 맹위를 떨쳤던 아시리아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맹주국으로 바빌로니아가 등장하는 시기다.
하박국서는 하나님이 방관하는 것처럼 보이고 벌하지 않은 불의에 관해 예언자가 하나님께 탄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합1:2-4). 하나님은 갈대아 사람들(바빌로니아 사람)을 통해서 유다의 불의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신다(합 1:5-11. 이에 대해 하박국의 두 번째 탄원이 이어진다.(합 1:12-17). 하박국은 '악인(바벨론 사람)이 의인(유다 사람)을 치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를 따져 묻는다. 드디어 이 책의 중심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하나님의 응답이 주어진다(합 2:1-4). 하박국 2:1-4는 다음과 같이 구성돼 있다.
1절 하박국의통보
2-3절 하나님의 명령
2절 하나님의 기록 명령
3절 위로와 권고
4절 하나님의 격려
- 차준희 교수의 설교자를 위한 소선지서 강해(8) 하박국,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기다림의 믿음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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