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설교, 이사야 14장 24-32절 설교, 설교문, 경영하시는 하나님
경영하시는 하나님
오늘의 본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이사야 전체에서 14장이 차지하는 의미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13-23장까지의 내용은 고대근동의 10대 나라들의 멸망과 심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앞선 13-14:23까지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과 멸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고, 오늘의 본문인 14:24-28은 당시 고대근동을 지배했었던 최강국 앗수르에 대한 심판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B.C 720년도에 멸망시켰고, 현재의 상황 속에서는 남유다까지도 침략하여 멸망시키려고 하려고 있습니다. 이어서 14장 29절은 유대 민족을 참 힘들게 했었던 블레셋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후 15장부터 23장까지는 나머지 7개의 나라(모압, 다메섹, 구스, 애굽, 두마, 아라비아, 셈나, 그리고 항구도시였던 두로와 시돈)에 대한 심판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 유다 민족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하나님이 아닌 주변 나라를 의지하며, 상황과 환경, 칼과 창에 의지해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신앙 가운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기 계시
그 신앙이 바로 오늘 본문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오늘의 본문 24-32절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가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자기 계시입니다. 자기 계시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신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제가 있는 강대상 뒤 쪽에 큰 창문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앞은 커튼으로 가리어져 있어서 그 이면을 들여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성도님들은 그 뒤에 뭐가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커튼을 펼치고 나니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이 창문 너머에 보이는데 이것이 가리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계시입니다. 우리가 이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커튼을 열었을 때 그 뒤에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알게 되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것. 그것이 바로 계시입니다.
그래서 계시가 임하면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계시가 임하면 듣지 못했던 것을 듣게 됩니다. 계시가 임하면 내가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말하게 되는 놀라운 믿음의 역사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앗수르라는 강대국. 환경과 상황에 따라 믿음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직접 계시해 주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신앙의 중심이 바로 서도록 하나님 스스로를 계시하고 있는 본문이 오늘의 말씀인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와 갖가지 상황들로 인해 우리의 삶과 신앙이 흔들리며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통해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믿음의 중심을 바로 잡는 말씀. 그 말씀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무엇일까요?
1.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이 세상과 우주를 경영하시는 참 주인이시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이 세상과 우주 만물을 경영하시는 참 주인이심을 믿으십니까? 이것을 믿고 고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그냥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믿음의 고백으로 올려드리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매우 중요한 신앙의 고백이 됩니다. 24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내가 경영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 우리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경영하시고, 경영하시는 것은 반드시 이루시는 분임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24, 26, 27절을 보면 '경영'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경영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작전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경영을 수식하는 말들은 우리가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24절 말씀에 보면 '반드시 되며, 반드시 이루리라' 합니다. 한글 성경에서 '반드시 이루리'라는 미래형 시제이지만, 원문을 통해 보면 완료형 시제. 즉 이미 결정이 되고, 끝난 것으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경영, 일하심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뜻대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대로 예정되어 있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이미 이루어 가셨고, 이루셨음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26절의 말씀을 보면 '경영'이라는 말과 함께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이라는 말이 수식되고, 27절을 보면,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라고 하며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존재도 하나님의 경영을 멈추거나 막거나 하나님의 섭리를 거부할 수 없음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온 세계가 당시 최강국 앗수르도 하나님의 주권과 경영 섭리 아래에 있음을 하나님은 유다 공동체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블레셋의 심판 28절에서부터 32절에서 나타나는 본문을 통하여 블레셋 또한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28절 말씀을 보면, '아하스 왕이 죽던 해에'라고 합니다. 이 아하스 왕은 남유다의 악한 왕이었습니다. 살아 있을 때 친 앗수르 정책을 폈습니다. 그리고 아하스 왕이 죽자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에게 블레셋이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우리가 함께 동맹하여 앗수르를 정복하자." 그래서 32절을 보면, '그 사신들에게 어떻게 대답하겠느냐?'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배경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32절에 보면, 친 앗수르 정책도 아니고, 반 앗수르 정책도 블레셋과 동맹하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 피하여야 함을 하나님만 의지하여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본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앗수르가 강대국이어, 앗수르를 의지하는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앗수르를 대적하여 함께 힘을 합쳐 앗수르를 대적하자는 블레셋에게 그들을 의지 할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경영하시고 통치하시는 참 하나님을 눈을 들어 바라볼 것을 강하게 자기 계시를 통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의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지금 나는 하나님보다 앗수르처럼 더 의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과연 나의 앗수르, 나의 블레셋은 무엇인가? 이것을 우리는 이 새벽에 가만히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믿음은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며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환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을 바라보며 약속주신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마태복음 14장을 보면, 풍랑이라는 큰 어려움을 만난 제자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걸어오시지요. 그리고 그 고난이라는 풍랑 속에 베드로라는 한 사람이 위대한 믿음의 도전을 하게 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바라보았을 때, 예수님만 바라보았을 때 고난의 풍랑은 기적과 간증의 사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예수님도 바라보고, 주변의 풍랑도 바라보게 되었을 때에 그의 마음이 온전한 전심의 마음이 아닌 반심이 되어 풍랑은 기적의 역사가 아니라 고난의 역사로 변화되었음을 우리는 볼 수가 있습니다. 상황은 언제나 가변적입니다. 상황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사람도 가변적입니다. 내게 힘이 되는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내게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가변적인 상황, 사람을 의존하는 삶이 아니라 성도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 때에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책임져 주심을 믿고 신뢰함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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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를 경영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 인생도 경영하신다.
세계를 경영하시는 그 하나님이 내 인생도 경영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함이 되는지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내 인생의 운전대를 예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예수 믿기 전에는 인생의 운전대를 내가 잡고, 내 지혜로, 내 힘으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은 이후 구원받은 이후 내 인생의 운전대로 예수님께 넘겨 드리는 것. 그것이 바로 구원받는 사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삶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는다는 것은 인생의 주어가 나에게서 예수님으로 변화하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큰 은혜이며, 인생이라는 경주, 인생이라는 길을 달려 나가고 있는 성도들, 구원받은 백성들에게 주시는 큰 힘이요,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잠언 16: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내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욥기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내가 가는 그 길 나는 알지 못하지만, 역사를 경영하시고 내 인생을 경영하시는 하나님은 내 앞길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는 믿음으로 내게 주신 그 길을 달려갈 수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하나님께 내 인생의 운전대를 맡긴 사람들이 누리는 복과 약속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이러한 은혜와 약속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30절입니다. '가난한 자의 장자는 먹겠고 궁핍한 자는 평안히 누우려니와' 여기서 말하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는 하나님이 택한 백성,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 공동체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한 자. 하나님께서 택한 자를 향해 하나님께서 절대적인 주권,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와 사랑을 따라 그들이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자의 장자가 배불리 먹게 되고, 궁핍한 자, '내일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는 자를 반드시 평안히 누이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이 인 안에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3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세우셨으니 그의 백성의 곤고한 자들이 그 안에서 피하리라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시온. 즉, 여호와 하나님의 산. 하나님이 세우신 도피처와 피난처 그 안에서 백성의 곤고한 자들. 심리적으로 억압당하고 환경적으로 눌림을 당하고 경제적으로 가난에 허덕이는 상태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피하도록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의 보혈로 구원함을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복과 은혜요 약속인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의 인생을 인도해 가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오른손이 우리의 인생을 경영하시며 책임져 주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손이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립니다. 평안할 때는 하나님만 의지한다고 고백하지만 막상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만나면 하나님은 멀리 계시는 것 같고, 세상 도움은 가까운 것 같고 실질적인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환란의 때에 선택한 나의 결정, 나의 결단이 내 신앙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매뉴얼과 같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 천국까지 잘 갈 수 있도록 성경을 우리에게 매뉴얼로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가장 온전하고, 바르게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일점일획도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또한 내비게이션과 같습니다. 인생의 길을 우리가 나아갈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잘못된 길을 가면 바른 길 가도록 보여주십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약속이 있으면 그것 붙잡고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 아침에 우리는 찬양했습니다.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믿음만을 가지고서 늘 걸으며 이 귀에 아무 소리 아니 들려도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리라.' 하나님은 이 세상을 경영하시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이 세계를 경영하시는 하나님께서 내 인생도 경영하십니다. 오늘의 말씀을 붙잡고, 내게 주어진 믿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는 사랑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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