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얼굴이란 단어를 face라고 합니다. 이 말은 '널빤지'란 뜻의 라틴어 '파키에스(facies)'에서 유래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얼굴을 단순히 모양이나 형태로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얼굴을 단순히 모양새가 아닌 그 사람을 표현하는 인격으로 보았습니다. <얼굴>에서 '얼'은 '영혼(정신)'을 의미합니다. 갑자기 큰 상처나 아픔을 당하면 사람이 멍해집니다. 그때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얼빠진 사람 같다.'라고 합니다. 제정신이 아닌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도 '얼빠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굴'은 '통로', '거하는 곳'을 말합니다. 영혼이 거하는 곳, 영혼의 통로가 바로 얼굴이란 의미입니다. 얼굴에는 몇 개의 굴이 있을까요? 7개가 있습니다. 두 개의 눈, 두 개의 코, 두 개의 귀, 그리고 입입니다. 각 굴마다 그 사람을 표현하는 얼이 담겨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리키는지 아세요? 이마는 얼굴에 들어갈까요? 안 들어갈까요? 네~ 이마는 얼굴이 아닌 머리에 속하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얼굴은 '눈 코 입이 있는 머리의 앞면'을 말합니다. 해부하적으로는 미간부터 턱 끝까지를 얼굴이라고 합니다. 얼굴에는 80개의 근육이 있는데 그 근육을 모두 사용하면 7,000가지 정도의 표정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화가 난 표정, 심술궂은 표정, 울상 짓는 표정보다는 기왕이면 이쁜 표정, 밝은 표정, 미소 짓는 표정을 지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배심원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답니다. 남녀 배심원 각각 5명에게 잘 생겼거나 예쁘게 생겼다고 평가된 죄수 그룹(A)과 못생겼거나 보기 흉하다는 평가를 받은 죄수 그룹(B)을 재판하게 했습니다. A그룹에 부과된 벌금은 평균 5041달러였고, B그룹은 10만 52달러였습니다. 무려 20배의 차이가 났습니다. 물론 배심원 중 누구도 외모를 고려했다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외모와 겉으로 풍기는 인상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얼굴을 성형하고, 외모를 아무리 아프답게 꾸며도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통해서 풍겨 나는 인격입니다. 외모는 좀 부족해도 그 사람을 통해서 드러나는 인품이 탁월하면 모든 사람이 존경하고 따릅니다. 따라서 좋은 얼굴, 좋은 표정, 좋은 인상을 풍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얼굴의 모습은 내면의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얼굴은 우리의 영혼이 거하는 집이기에 내 영혼이 고요하고 평안하면 내 표정 역시 좋은 인상으로 드러납니다. 그 사람의 인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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